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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필러 주입, 싸다고 ‘묻지마 시술’ 받았다가…2018-04-19 1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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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인 김 모(45세)씨는 얼마 전 동네 아파트 반상회에서 필러 시술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이웃에 사는 주부가 잘 아는 곳에서 싸게 필러 시술을 받았는데 10년은 젊어졌다는 얘기였다. 의료진이 아닌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싸고 잘한다’는 말에 할까 말까 망설였던 김씨는 며칠 뒤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른 주부가 무면허 시술자로부터 필러 시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종합병원에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씨는 그때 안한 게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최근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필러 주입 시술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합병증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 대표적인 필러 주입의 합병증으로는 염증, 윤곽 변형, 이물감 등이 있다. 하지만 부작용에 따른 치료 원칙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필러시술
이런 가운데, 최근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팀이 ‘직접 접근법’에 의한 수술 치료법이 필러 합병증이 심한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밝혔다.
직접 접근법에 의한 수술 방법은 필러 합병증이 발생한 부위를 직접 절개하여 필러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전 수술 방법의 경우, 흉터 등을 고려하여 합병증이 발생한 부위로부터 먼 곳을 절개하고 시행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장 교수팀은 2004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필러 합병증으로 치료 받은 1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이중 121명은 직접 접근법에 의한 수술을 받았고 52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주사 치료가 실시됐다.
173명 중 78%(135명)는 여성이었고, 나머지 22%(38명)는 남성이었다. 그리고 필러 합병증이 발생한 부위는 볼, 뺨 등의 협부가 24.1%로 가장 많은 부위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이마, 입술, 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입했던 물질은 의료용이 아닌 불법 물질인 경우가 64.7%였고, 의료용 필러로는 히알루론산(10.4%), 콜라겐(9.2%), 실리콘(6.9%) 파라핀(2.9%) 기타 의료용 필러(2.9%)였다.
또한 불법 시술자에게 시술을 받은 경우가 74.6%(129명), 의사에게 시술받은 사람이 25.4%(44명)였다.
필러 후유증 환자들에게 치료 후 6개월이 지난 후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가 주사 치료를 한 경우보다 직접 접근법에 의한 수술 치료를 한 경우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는 “직접 접근법에 의한 수술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계속 치료에 실패했거나 ▲직경이 3Cm 이상인 만성의 경우 ▲감각이상이나 조직 괴사 등을 동반하는 심각한 염증이 있을 환자의 경우 특히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사 치료의 경우 환자들마다 결과의 차이가 있고, 일시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술 전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영국 성형외과 논문지인 ‘성형 저널(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012년 1월호에 발표됐다.